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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공동체 - 제의실 배수구 역류하던 날을 추억하며 -
작성자 : 정 야고보 작성일 : 2013-09-16 오후 4:56:01 조회수 : 4,020

찬미 예수님!

살아가면서
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인생길이 큰 차이가 날 것입니다.
그리고
어떤 길이라도 혼자서 걷는 일은 참 외롭고 쓸쓸할 것입니다.

지난 금요일(2013. 9. 14) 퇴근길(오후 5시경)에 이 안드레아 시설분과장님으로부터 '지금 바로 성당에 올 수 있느냐?'는 좀 차분한 목소리였지만, 도움을 꽤 필요로 하는 전화를 받았습니다. 성당에 도착해 보니, 제의실 안은 온통 물바다였고 제대를 중심으로 우측 의자 사이 통로는 물기가 흥건해 있었습니다. 제의실 배수구에서는 굵은 물줄기가 역류하고 있었습니다.
이 안드레아 시설분과장님은 사무장님의 전화를 받고 생업 중에 무조건 달려왔는데, 마침 오지열 다니엘 전임 시설분과장님도 합류하여 사무장님, 성당 청소 전담 자매님과 온 힘을 합하여 방책없이 흐르는 물을 퍼 내는 데 정신을 쏟느라 점심도 거른 채 저녁 때까지 달려왔답니다. 모든 분들의 얼굴에는 땀방울이 흥건히 맺혀있었고, 근심의 그림자가 휘몰아쳤습니다. 무작정 물만 퍼낼 수는 없는 노릇이고, 물줄기가 어디로 향하는지 배수구를 찾아야 대책을 마련하는데......대치2주민센타의 양수기와 굵은 호수를 이용하여 물을 퍼 올리려고 무던히도 애쓴 흔적이 역력하였습니다.
홍미카엘 사목회 총무님을 통한 김상기 스테파노 꾸리아 단장님과 각 쁘레시디움 단장님들의 협조 요청 연락을 받고 권 필립보 사목회 부회장님과 이종수 베드로 산악회장님 등이 가장 먼저 도착하여 수해 복구에 합류하였습니다. 함 바오로 사목회장님께서도 퇴근 중에 전화로 걱정을 하시며, 봉사자들에게 연락을 당부하셨습니다.
말이 합류지 호수를 잡아 주는 일, 물기를 닦아내는 일 뿐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거대한 물줄기를 막을 길이 없었습니다. 그래도 큰 일을 당하면 옆에 있어 주는 일만도 큰 위로와 힘이 된다는 것을 모든 분들이 잘 알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.
이어 최 율리오 사목회 수석부회장님과 안 베드로 전임 기획분과장님이 도착하여 해결책을 궁리하였고, 함 바오로 사목회장님, 윤 베드로 2구역장님과 장 루카 꾸리아 서기님, 이 대건 안드레아 사목회 부총무님, 정 베드로까니시오 기획분과장님 등이 당도하였습니다.
아무리 애를 써도 잡히지 않던 물줄기는 장 스테파노 시설부분과장님이 그 동안의 경험을 활용하여 배수구 구멍을 나무를 깎아 억지로 막는 바람에 꼼짝을 하지 않았습니다. 하지만, 이것도 임시 방편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.
성전 건물을 지을 때 설계도를 찾아서 배수구의 방향을 알아보는 일, 성당 앞 신축 건물 공사와의 상관성 들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사목회장님 이하 대다수의 참석 봉사자들의 의견으로 이 방면에 지식이 깊은 김 요셉 전임 사목회 부회장님께 연락을 하여 상세한 검토를 받았으나, 결과는 오리무중이었습니다.
이튿날 들은 얘기이지만 성당 앞 신축공사장 책임자 되시는 분의 말씀도, 물줄기의 생리상 신축과는 관계가 없고, 아마도 제의실 하수구는 방향이 처음부터 자연 배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처리가 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였습니다.
이 빠뜨리샤 여성부회장님과 이 크리스티나 여성총구역장님께서는 컵라면과 김밥을 준비하여 봉사자님들의 허기를 달래주시고 맛있는 커피도 타 주셨습니다. 어느 정도 물줄기가 잡혀가는 시점이었지만, 저절로 힘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.
물이 불보다 무섭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았지만, 그날 많은 형제님들의 수고하시던 장면과 근심의 눈초리는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늘 것 같습니다.

살아가면서 주님 안에서 이렇게 좋으신 교우분들을 만나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, 대치3성당 모든 교우분들이 어떤 길을 가더라도 외롭거나 쓸쓸하지 않게 주님 안에서 서로 손잡고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항상 보살펴주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.

이제 임시방편으로 막아놓았던 제의실 하수구의 역류하는 물줄기는 영구적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데, 앞으로 교우 여러분들의 지혜와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라 생각합니다.
주님께서도 도와주시리라 믿습니다. 아멘.